귀신이 산다

2008. 5. 15. 20:25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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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신이 산다   
 
감      독 : 김상진
주      연 : 차승원, 장서희, 장항선
장      르 : 코미디
제작국가 : 한국
제작년도 : 2004년

나는 김상진표 웃음이 좋다.
그 와중에 등장하는 차승원의 투덜거리는 연기를 좋아한다.
귀신이 산다는 장서희때문에 극장에서 보지 않은 영화였다. 그래서 이제야 봤다.
난 여배우들을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싫어하는 배우도 없는데도 이상하게 몇몇 배우는 눈에 거스리는건 있다. 당연히 영화선택은 내 맘대로니깐 아무때나 보는것이다.
 
셋방살이에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 박필기(차승원)는 낮근무를 마치고도 밤에는 대리운전으로 돈을 악착같이 모아 결국 그의 꿈인 자기집을 마련하게 되었다. 바다가 보이는 멋진 집을 마련한 박필기.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였고 귀신이 출몰하게 되어 그에게 시련을 가져다 준다. 코미디란것은 행복한 결말을 단정짓기에 결말에 대한 우려는 할 필요가 없다. 단지 그 과정만 보면서 즐기면 그만인것이다.

차승원이 이 영화를 혼자 이끌어가기엔 조금은 벅차보인다. 그의 상대가 있어야 웃음의 힘이 더 실렸을텐데... 상대가 장서희이지만 전혀 여기에 어울리진 못한다. 감독이 왜 그 배우를 선택했는지 참 의아하다.
두 사람의 대립관계가 영화 끝에 도달했을때 화해의 관계가 되고, 그 계기로 박필기는 귀신과 대화를 나누며 생활을 꾸려가는 사람으로 바뀐다. 돈도 벌고 자기의 재능(?)도 살리고...

영화의 아쉬움은 코미디임에도 러닝타임이 조금은 길다는 것이다. 2시간가량의 긴 러닝타임에 하고픈 말을 많았을 터이지만 시종일관 웃기기엔 너무 긴 시간임에는 틀림이 없다.
 
김상진감독 영화기에 그가 연출했던 영화의 여러부분을 데리고 왔다.
우선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주유소 습격사건]에 나오는 일부분을 채용, 박영규가 티비에서 나오는 모습이고, 허공에 발찌르기...영화후반의 많은 사람들 출연... 역시나 빠질수 없는 차승원의 호들갑떨며 투덜되는 모습... 익히 보아온 장면이지만 그때마다 재미를 준다.  여러 코믹한 다른 장면도 참 많다.
그저 차승원을 보고 있노라면 재밌다. 하지만 의외의 장면도 나와서 조금은 놀랐는데, 바로 그 장면은 닭 머리 자르는 광경을 여과없이 들어냈다는 것이다. 징그러웠다.
 
그건 그렇고... 장반장과 박필기는 귀신을 보는 능력이 있다. 또한 그 귀신들을 잘 구슬려 대화를 하기도 하고, 술자리에 불러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원한을 조금이라도 풀어주려고 하는 착한 사람들이다. 그러기때문에 영화끝부분에 귀신의 도움을 받게 된다는 것쯤은 다 알테다.
 
나는 그저 이 영화는 차승원의 코믹연기를 보고싶어서 선택했다.
그 결과도 만족스럽고... 차승원의 오버연기라고 하지만 그걸보면서 그말을 한 사람들도 분명히 웃고 있을테다. 정말 차승원의 투덜거리는 연기는 웃기다. 그걸로 웃으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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