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2008. 5. 18. 22:08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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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Lars And The Real Girl)

감      독 : 크레이그 질레스피
출      연 : 라이언 고슬링 / 에밀리 모티머
장      르 : 드라마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7년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고 홀로 지내는 것에 익숙한 라스(라이언 고슬링)는 나이를 먹고도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라스의 주변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는 걱정 스러운 눈빛을 보이며 다가가려한다. 하지만 라스는 예배를 마치고 여자친구를 만들어봐라는 노인의 말을 들으며 어색한 대답을 하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회사 여자 동료에게는 더 이상 다가오게 하려 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하나 남은 가족인 형으로부터도 멀리하려 할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라스는 형에게 여자친구 비앙카를 소개시켜준다며 먼저 다가간다. 형과 형수는 이제 닫힌 마음이 열린 듯 싶어 반갑게 상황을 맞이하려 했지만 그 여자친구란게 인터넷에서 주문한 리얼 돌이란 것이다. 말을 하지 않는 비앙카와 대화를 주고 받으며 예전에 보지 못한 미소로 가득한 라스를 보며 형과 형수는 정신병원이 아닌 일반 병원에 데리고 가 그의 치료를 시작하려 한다. 다행히 라스를 좋게 생각하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그를 정신나간 사람이 아닌 치료를 해줘야 할 사람으로 여기며 비앙카를 받아 들이고 함께 하기 시작한다.

라스는 주변 사람들에게 비앙카를 소개시켜주며 홀로 지내던 시간보다는 조금씩 남들과 마추치는 시간이 더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생기게 된다. 자신의 말만 들어줄 것 같았고 자신에게만 말을 건네줄 것 같고 절대 자신 곁을 떠나지 않을 거라 믿었던 비앙카가 자신의 청혼을 거절하고 자신과 함께 하는 시간보다 비앙카 자신의 시간을 더 가지게 된 것이다. 물론 이것은 주변 사람들이 착한 라스를 치료하기 위해 벌어지던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다. 소리를 지르지 않을 것만 같던 라스는 비앙카가 자신을 떠나갈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언성을 높이기 시작하고 괴로워하며 자신을 괴롭히지 말라며 형수와 말 싸움을 하지만 주변사람들의 도움으로 차츰 치료 효과를 보기 시작한다.

자신이 만든 허상인 비앙카의 죽음에 이르르면서 그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게 된 것이다. 그 쯤 라스는 자신을 좋아해줬던 회사 동료를 지켜보기 시작한다.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을 보면서 안절부절하면서도 다가가지 못했지만 볼링을 치면서 그녀와 함께 보내고 자신의 살이 다른이와 부딪히는 것 조차 싫어하던 그가 조금씩 변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을 낳다가 죽게 된 엄마. 어린시절 아버지의 죽음. 그런 상황에서 벗어난 형. 그들을 탓하는 라스는 아니지만 그 모든 것들이 그의 폐쇄적인 모습을 만들게 해주었다. 또한 스스로도 벗어나려 하지 않고 계속 그 안에 갇혀 있기만을 원했다. 하지만 인간이란게 홀로 지내면 지낼 수록 더욱 더 고립적인 성격으로만 변할 뿐이다. 다행히 주변 사람들은 착했다. 피하려는 라스에게 먼저 다가가려 하고 심지어는 평범하지 못한 행동을 하는데도 그를 위해서 함께 도움을 준다. 그러면서 사람들과의 접촉이 잦아지면서 예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발을 놓게 되었고 고립되었던 생활에서 서서히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말 못하는 비앙카를 데려놓고 인형을 통해 세상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면서 갇혀있던 상처들이 하나 둘 씩 녹아내린다.

라스 자신보다는 주변의 사람들이 대단 할 뿐이다. 어쩜 그렇게 다들 착한지 우스꽝스럽게 인형과 마주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그를 위해 서슴럼없이 대하는 모습이 눈물이 날 정도다. 그를 비웃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라스를 사랑으로 대한다. 회사 여자동료도 자신을 꺼려했던 그에게서 벗어나 다른 남자와 만남도 가졌지만 조금씩 변해가던 그를 보면서 먼저 다가와 주는 그를 보면서 다시 시작하게 되는 모습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힘들 때 누군가 곁에 있어주는 건 정말 고마운 일인 듯 하다.

그럼 나는???  젠장... 난 언제 생기냐! 또 푸념이군...  나에게 사랑스러운 그녀는 언제 나타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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