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 살자

2008. 5. 18. 22:07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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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게 살자

감      독 : 라희찬
출      연 : 정재영 / 손병호
장      르 : 코미디
제작국가 : 한국  
제작년도 : 2007년


정도만(정재영). 그는 융통성 없는 교통순경이다. 형사를 하다 도지사 사건으로 인해 교통순경으로 내려왔지만 그의 성격은 변하질 않았다. 경찰서장에 새로 부임한 이승우(손병호)에게 교통딱지를 붙여주는 고지식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약주 드신 노인네들이 경운기를 운전하는 것을 보고는 직접 데려다 주는 따뜻함도 가지고 있다. 다른이들이 보기에는 앞뒤 꽉 막힌 답답한 인간처럼 보이지도 그 나름대로 이름처럼 바른 길을 걷고 있는 인물이다.

은행 사건이 자주 일어나던 그곳에서 경찰서장은 모의 훈련을 하게 된다. 계획을 미리 만들지 않고 한다는 모습은 좋았지만 그 강도역할을 정도만에게 준것이 화근이 된다. 정도만의 최선을 다해 강도가 갖춰야 할 행동을 몸으로 익히고 은행강도에 상황에 여러면을 준비하면서 모의훈련을 갖게 된다. 최선을 다해 강도짓에 열중을 하고 경찰들에게 잡히지 말라는 특별한 부탁에 정도만은 정말로 최선을 다한다. 그런 훈련이 못마땅한 은행원과 시민들이 투정도 부리지만 그에게는 통하질 않는다. 또한 이 모의훈련으로 포상받길 원하는 형사들도 미리 은행에 포진해 있었지만 더욱 더 준비 철저한 정도만에게는 문제가 되질 않는다. 쉽게만 끝날 것 같은 은행강도 모의 훈련은 점점 더 커져가면서 전국방송도 타게 되고 오기가 생긴 서장은 정도만에게 더욱 열심히 하라고 윽박지르기까지 한다.

정도만의 행동에서 유머가 시작된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엇박자 대사 치고받기에 은행안에서 펼쳐지는 온갖 상황들이 그의 진지한 행동으로 인해 더욱 더 재미난 웃음을 만들어낸다. 모든이들이 대충대충 끝나가길 원하는 상황속에서도 얼굴을 웃음을 띄지도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열중하는데 그 모습속에서 상황속의 웃음이 생긴다. 그리고 은행안 포박을 당한 인물들도 제 역할속에서 웃음을 만들어준다. 실제처럼 느껴지는 정도만의 행동과 그 행동으로 인한 실제적인 결과까지 재밌다.

하지만 그런 모습은 쉽게 지치버렸다. 후반부로 갈수록 맛깔라던 상황들이 늘어지기 시작하고 모의 훈련은 더욱 더 진지해 인물들이 움직이며 뱉어내는 유머들도 약간의 웃음을 잃기 시작한다. 은행 강도 역할에 최선을 다한 모습을 끝까지 가져가면서 그의 탈출계획도 실행되고 신선한 결말이 아닌 평범하게 마무리 짓는 모습에 아쉬움이 생긴다. 또한 특별한 상황에서 만든 유머에 비해 그것들을 풍자하는 느낌은 적다. 그저 웃고 즐기라고만 한다면 모를까 인물들의 설정과 모의훈련 그리고 언론까지 들춰내면서 풍자할 듯 말 듯한 모습들은 아쉽기만 하다.

독특한 설정의 상황들이 많은 웃음을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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