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볼루셔너리 로드

2009. 3. 8. 22:01영화 투덜거리기



  레볼루셔너리 로드 (Revolutionary Road)

감      독 : 샘 멘데스
출      연 : 케이트 윈슬렛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장      르 : 드라마
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8년



다른이들이 보기에는 평온하고 행복해 보이는 부부.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에이프릴(케이트 윈슬렛)이 있다. 두 자녀를 키우고 있으며 안정된 직장과 여유를 부리면서 살아가는 그럴듯한 외양을 띄우고 있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하자 서로 다투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다른이들이 모르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가 적지 않음을 알게 된다. 사랑을 해서 결혼을 해 남들이 부러워하는 환경을 꾸렸지만 이상하게 둘은 자주 부딪히게 된다. 매일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들이 지긋하고 그저 의미없이 서로를 대하는 모습에 에이프릴이 프랭크에게 그곳을 벗어나 꿈꾸고자 했던 일을 할수 있게 파리로 가자는 이야기를 꺼낸다.현실에 멈춰 이상을 꿈꾸지도 못할쯤에 꺼낸 그 이야기는 부부에게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 준다. 지친일상이 몇달 후면 모든 것들이 새롭게 시작된다는 기대감에 소원했던 둘 사이도 다시 가까워진다. 하지만 그 시간도 얼마지나지 않아 이전 생활로 돌아가게 된다. 아기가 생기고 현실의 발목을 묶게 해주는 유혹에 안주하게 된다.

그들이 그곳을 벗어나 파리로 간다는 말에 모두는 부럽게 바라보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이상한 시선이었다. 도시 외곽의 집에서 자녀와 아내를 남겨두고 똑같은 모습으로 직장에 나오는 남자들과 집에 남아 가정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여자들. 그들처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이웃사람들의 좋은 평판속에서 살아가던 부부가 느닷없이 파리로 간다는 말이 어처구니가 없을 것이다. 옆집의 아내는 더욱 더 그랬다. 옆집의 남편은 자신의 말도 제대로 듣지 않는 자식들을 바라보며 밖으로 나와 그저 딴곳을 보며 한숨을 쉬면서 거기에 머무른다. 아내는 왜 좋은 이곳을 놔두고 가냐는 의아스러운 모습을 보일 뿐이다. 윌러 부부의 집을 자주 들락거리는 부동산 중개업자 부부도 그렇다. 다만 정신병이 있는 아들만 그들의 이상을 옹호해주고 응원해준다. 하지만 결국 현실의 안주를 선택한 그들에게 소릴 지른다.

결국 부부에겐 되돌릴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다. 하지만 주변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그 부부들을 치켜세웠던 옆집이나 부동산 아줌마는 또 다른 사람들을 맞이하며 윌러 부부를 잊어버리려 한다. 하지만 부동산 아줌마의 남편이 말하는 것처럼 그들도 지금의 새로운 부부처럼 똑같았다 말한다. 현실과 이상의 세계속에서 사랑으로 이루어진 결혼생활을 하며 보통 사람들이 그러하듯 생활했지만 그 끝은 참혹하기만 하다. 현실에 안주해서 문제가 더 커진건 결코 아니다. 이상을 쫓아 파리로 갔더라도 윌러 부부에게 또 다른 문제가 그들을 찾아왔을 것이다. 에이프릴이 말한것처럼 레볼루셔너리 로드를 잠시만 벗어났더라도 한박자 멈추고 자신들을 돌아보고 또 다른 생각을 품어 행동에 옮겼다면 좌절하진 않았을 것이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이 아닌 남들의 시선에 좌지우지하는 삶이 아닌 자신들의 삶을 지켜야 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는 듯 하다. 다른 면을 보게 된다면 또 다른 모습이 다가오겠지만 현실에서 좌절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움을 가득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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