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토버 스카이 - 하늘로 쏘아올린 꿈

2009. 1. 11. 22:00영화속으로 가기

옥토버 스카이
조 존스톤 감독 / 드라마 / 1999년

시월의 밤하늘을 지나가는 인공위성을 보게 된 호머가 꿈을 갖기 시작하고 그 꿈의 시작을 보여주었다.

탄광마을. 그곳에서의 아버지들은 땅속으로 들어가 검은 얼굴로 노동을 하고 그렇게 가족을 지키고 그곳에서의 아이들은 점점 그들을 닮아간다. 장학금을 받아 대학에 진학하기도 하겠지만 쉽게 그곳을 벗어날 수 없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아버지들이 그랬던것처럼 불빛이 필요한 땅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밤하늘에 지구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을 보게 되면서 하늘을 바라본 호머. 결코 땅속에 들어가지 않겠다며 로켓을 발사하려한다. 그 시작은 보잘것없고 주변사람들의 비웃음 뿐이겠지만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도움을 주는 주변사람들과 친구가 함께 있기에 좌절하지 않고 그 꿈을 하늘에 수없이 쏘아올린다. 지치면 자신을 제대로 봐주지 않는 아버지를 향해 소리도 질러보기도 하지만 그 아버지는 언제나 자신의 곁에서 묵묵하게 서있었다. 자신을 닮길 원하는 아버지를 향해 그것은 아버지것이고 자신의 인생은 이것이라며 현실에 부정도 해보지만 겉모습은 아니더라도 항상 가족이 그의 곁을 지켜주고 있었다.

하늘에 로켓을 쏘아올리는 그들을 보면서 마을 사람들도 갇혀 있던 생각에서 조금은 벗어났다. 항상 아래만 바라봤던 그들이 소련의 인공위성의 등장으로 하늘을 바라보며 한숨도 쉬었겠지만 지금은 마을 소년이 그 꿈을 이루겠다며 힘을 쏟아붓는 모습에 그들 나름대로의 묘한 기분을 맛보았을 것이다. 나 또한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