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X11 fire : 불사조의 노래

2008. 11. 18. 22:36멀더 기밀문서/엑스파일

                                                                                      1X11  fire : 불사조의 노래

영국 보스햄. 한 남자가 자동차에 타려다 손에 불이 나더니 순식간에 온 몸으로 번지고 죽게된다. 그 장면을 웃으면서 보는 정원사 세실이다.

멀더와 스컬리는 법정에서 하루를 보내고 주차장에서 차를 탄다. 안에는 테이프가 놓여져 있었고 틀어보니 차 문을 폭발할거라는 여자음성이 들린다.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여자 차문을 열어버린다. 목소리의 주인은 10년전 옥스포드를 다녔던 멀더의 옛날 친구 런던 경찰청 소속인 피비 그린이었다. 그녀는 멀더에게 사람이 불타다 죽는 사건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피비 그린은 부인에게 배달된 편지를 주목하며 수사를 하기 시작했고 그 편지를 받은 사람이 미국에 와있다고 말한다. 멀더는 방화전문가를 소개시켜주는데 그에게서 불은 천재성을 지니기도 하지만 악마의 씨라며 경우에 따라 달라지는데 결코 사람 몸에서 저절로 불이 붙는 일은 없다며 엑스파일 사건이라는 이야기를 듣게된다.

멀더는 스컬리에게 이번 사건에서 빠져달라고 말한다. 멀더는 불이 싫다며 어렸을때 가장 친한 친구집에 불이 났을때 도둑을 막기위해 밤새우며 그 집을 지켰지만 그 이후 불타는 건물안에 갇힌 악몽을 꾸었다며 죽을 것처럼 무섭다고 말한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피비 그린이 멀더에게 방화사건을 부탁한 것이다.

한편 영국에서 메사추세츠로 오게 된 마덴 식구들은 집안에서 페인트칠을 하던 관리인 밥이라고 말하는 남자와 인사를 한다. 하지만 그는 영국에서 벌어진 사건의 범인인 세실이다. 세실은 여자를 엿보기 시작한다. 술집에 간 세실은 말을 걸어 온 여자에게 담배를 붙여주겠다며 손가락에 불꽃을 보이는데 이내 술집에 불을 옮긴다. 목격자에게 간 멀더와 피비는 그 남자가 영국식 발음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몽타주를 그리는데 도움을 달라고 말한다.

피비는 멀더에게 세련된 솜씨라 말을 하는데 멀더는 자신을 대하는 피비의 태도에서 배운거라며 유머가 아닌 독설이라고 말한다. 과거를 꺼내지 말라는 멀더의 말에 피비는 10년이 지났다며 고통도 잊을 수 있는 기간이라 말하지만 멀더는 그 때의 기억을 저주한다고 말한다. 그 시절 멀더와 피비는 안개 짙은 밤, 코난 도일 무덤위에 장난(?)을 쳤던 경솔한 행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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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수사를 하던 스컬리는 추적할 수 없는 촉매제를 사용한 것과 피해자들이 모두 가족이 보는 앞에서 불에 타죽은 것은 방화범이 희생자들과 친밀한 관계였음 보여주는 거라 생각하며 방화범에 대해 기초 지식을 쌓는다. 일반적인 방화범은 대부분 남성이고 25세 이하라는 통계가 있고 범인은 돌출적인 행동을 통해 성적인 만족감을 느끼거나 사회생활을 적응되지 못한 좌절감이 파괴본능을 유발시켜 충격적인 행동을 자주하게 된다. 방화범은 대체로 미혼이고 남성이든 여성이든 자신이 접근하기 어려운 상대에 대한 독특한 환상이 지니는 경향이 있고 자신의 무능과 비겁함을 자연스레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핑계로 불을 저지른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세실이 사다 준 감기약을 먹은 운전사가 아파 마덴 부인은 세실에게 운전을 부탁한다.
멀더는 그 가족을 환영하는 파티가 보스턴에서 열린다는 것을 확인하고 호텔에 간다. 방화범이 등장하지 않자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멀더에게 피비는 춤을 추자고 한다. 그 장면을 스컬리가 보게된다. 그때 마덴의 아이들이 있는 14층에서 불이 나고 멀더는 뛰어가 불길 속에 들어서지만 화염속에 주저앉고 만다. 그 사이 세실이 아이들을 구하고 출동한 소방관은 멀더를 구한다.


스컬리는 멀더에게 두 피해자의 정원사로 일했던 사람이 세실이라며 2번의 화재사건에서 이미 죽은 사람으로 되어있다고 알려준다. 스컬리는 몽타주를 확인하고 멀더는 마덴의 집으로 향한다. 그런데 그곳에서 피비가 마덴과 함께 있는 것을 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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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타주를 확인하는데 그 관리인은 이미 두 아이를 데리고 있었다. 갑자기 집에서 불이 나기 시작한다. 멀더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2층에 올라가는데 세실이 만든 불길에 휩쌓인다. 잠시 정신을 놓기도 하지만 극복하고 아이들을 구해낸다. 1층으로 내려오는 세실을 향해 스컬리가 총을 겨누고 그 사이 피비는 촉매제를 끼얹는다. 세실은 정원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더니 불로써 불을 죽일 수 없다는 말을 남긴다.

사건이 끝난 후 멀더는 피비가 남긴 테이프를 듣지 않는다. 방화범 세실은 전신 5도내지 6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되었는데 세포조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특수 병실에 감금된채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달려라 멀더 :

멀더의 과거가 일부 밝혀진 에피소드이다. 옥스포드시절 좋아했던 피비그린이었지만 둘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몰라도 멀더에게는 좋은 기억이 아닌 듯 하다. 일방적으로 멀더가 피비에게 당한 것처럼 느껴지는데 춤을 추고 키스를 하면서 다시 시작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보기도 하지만 피비가 마덴과 함께 하는 장면을 보게 된후 멀더는 잊어버리기로 결심한 듯 하다. 테이프를 남겨두고 떠난 피비였는데 멀더는 그 음성을 듣질 않는다.

멀더의 과거에 대한 언급은 이후 에피소드에서도 가끔씩 등장한다.
피비가 3점짜리 문제라며 멀더를 꼬득이는데 스컬리는 그 말이 궁금했던지 물어보면서 둘이 셜록과 왓슨이라며 농담을 주고 받는 장면도 있다. 차를 타기전 법정에서 보내는 하루가 끔찍하다는 스컬리에게 멀더는 외계인이나 돌연변이를 쫓아다니건 행복한 일이라며 앞으로 불만 갖지말라고 농담을 주고 받는다.
문이 열린 차를 보며 분명 잠궈 놓고 내렸다는 멀더의 말에 엑스파일사건이라고 스컬리가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테이프를 듣고 놀라는 장면을 보면 미소가 저절로 생긴다.

사건의 흥미보다는 멀더와 피비가 함께 수사를 하면서 벌이는 미묘한 감정들이 눈에 띄는 에피소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