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걸즈

2008. 5. 18. 21:04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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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림걸즈 (Dreamgirls)

감      독 : 빌 콘돈
주      연 : 제이미 폭스 / 비욘세 놀즈 / 에디 머피 / 제니퍼 허드슨
장      르 : 뮤지컬 / 드라마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6년


자동차 딜러이면서 쇼 비즈니스계에서 성공을 꿈꾸는 매니저 커티스(제이미 폭스)와 어릴적부터 함께 노래를 부르며 자라 온 멋진 무대위에서 꿈을 펼치길 원하는 여성 트리오 에피(제니퍼 허드슨), 디나(비욘세), 로렐이 만난다. 제임스 얼리(에디 머피)의 백 보컬을 시작으로 발을 내딛은 그들은 기회를 얻게 된다. 하지만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그 동안 해왔던 방식과는 다른식으로 바꿔야 하기에 잡음이 생기기도 하는데 일을 함께 해야하는 가족이라 생각하면서 경험을 쌓고 무대의 중심에 서게 된다.

더 드림즈를 활동하면서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지만 그 속에서는 결국 곪아터진 문제가 드러나게 되어 새로운 멤버를 데려오고 삐걱거리는 에피를 중도하차시킨다. 앞으로 전진하기위해서는 어느 것도 거칠것이 없다는 커티스의 판단으로 재구성된 드림즈는 더 큰 성공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그 성공은 달콤함보다는 씁쓸하고 가슴 아픈 것들만 남겨준다.

영화가 끝나면서 드림걸즈의 화려한 마지막 무대는 끝이 났다. 그 동안 무시당한채 힘들게 살아왔던 에피가 무대위에서 열창을 하고 대중들에게 집중조명을 받았던 디나는 처음에 섰던 자리에서 백 보컬을 해준다. 그리고 하나 둘씩 떠났던 커티스에게는 새로운 무언가가 눈에 들어오게 된다. 그들이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면서 수많은 일들이 벌어졌었다. 꿈을 이루기위해 함께 일을 시작한 후 어렵지만 지금을 발판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여러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연인사이로 발전하게 된 커티스와 에피, 이제 성공을 맛보는 드림즈 구성워간의 부조화가 시작되는데 이것은 쇼 비즈니스에서 더욱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려는 커티스의 야망에서 온 것이다.

자신들을 알아주지 못한 시절에 내놓은 노래가 백인에게 뺏기게 되면서 그들이 부른 나쁜길로 가자는 것처럼 꿈을 위해 성공을 위해 이것저것 재지 않고 앞만보며 달리는데 그것이 그들의 문제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하지만 구성원간에서 자신의 고집만 내세우고 떠밀리고 배제되었다는 생각만하는 에피도 문제를 확산시키는데 힘을 보태주는데 후반부의 커티스 성공을 주춤거리게 만들어준다. 이들의 문제가 부각되는 것은 쇼 비즈니스계의 어두운 모습과 화려한 성공을 하기위한 방법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대중들이 알아줘야 자신이 무대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를 계속 할 수 있고 대중들이 앨범을 사줘야 많은 부와 명성을 얻어낼 수 있다. 그것을 잘 알기에 커티스는 가수 개개인이 가진 영혼에 적합한 노래나 흑인들을 대변할 메시지가 풍성한 노래들 보다는 가볍지만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노래들을 선택하고 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비즈니스를 이어간다. 그 쇼를 계속하기위해 소속된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뒷거래를 챙기며 심지어는 무명시절 자신들에게 했던 백인의 행동을 그대로 쫓아한다. 커티스는 그렇게라도 사업을 계속 하고픈 생각이다.

하지만 이제 그와 함께 하는 구성원들이 멀어진다. 꿈을 이루기위해 나쁜길로 접어들었지만 등 따듯하고 배 부르니 커티스의 행동이 더욱 못되 보이면서 에피에게 돌아가고 에피에게 진실을 이야기하고 에피에게 도움을 준다. 에피가 그렇게 자존심을 굽히지 않고 드림즈에서 멀어졌지만 그 자존심만 생각하다가 생활은 힘들기만 했다.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조그마한 무대에 서면서 등돌렸던 그들이 찾아온다.

누가 나쁘고 누가 좋고는 필요 없을 듯 하다. 이 영화는 화려한 성공기가 아니라 성공을 하면서 벌어지는 문제점을 보여주고 그 쇼 비즈니스 세상을 이야기하고 그 세상에서 살아가려는 그들을 보여준다. 화려한 무대와 처음 듣지만 가슴에 쏙쏙 들어오는 노래들을 즐기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면 된다. 오랜만에 보는 대니 글로버도 반가웠고 레이에서 노래를 열심히 불러줬던 제이미 폭스도 드림즈의 핵인 제니퍼 허드슨의 열창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말을 들어달라는 비욘세도 자신의 영혼이 깍아져가는 모습을 보여 준 에디 머피도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에 맡게 연기를 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눈과 귀는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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