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를 찾아서

2008. 5. 15. 21:10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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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를 찾아서 (Finding Neverland)               

감      독 : 마크 포스터
주      연 : 조니 뎁, 케이트 윈슬렛
장      르 : 드라마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4년


피터팬이라는 캐릭터로 여러 번 영화가 제작 되었지만 피터팬의 탄생 배경을 이야기 해주는 건 이번이 처음인 듯 하다. 극작가 제임스 매튜 베리가 어떻게 피터팬을 만들어 냈는지 그 상황을 보여준다. 사실을 기초로 약간의 허구가 들어가 잔잔한 감동을 만들어낸다.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는 첫 날 배리는 극장에 찾아 온 사람들의 얼굴을 본다. 하지만 그들은 굳은 표정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고 그리 좋은 평은 듣지 못한다. 다만 노인부부의 예의상으로 하는 이야기를 듣는다.
다시 새로운 작품에 들어간 배리는 자신의 개와 산책을 하다가 실비아 가족을 알게되고 그들과의 경험을 바탕으로 피터팬을 만들어 낸다.

배리는 아내가 있지만 그녀와는 별다른 교감을 나누지 못한다.
부부사이임에도 각기 다른 방으로 그들을 나뉜다.
방에 들어갈때 모습 - 아내가 들어간 방은 어둠이 가득한 방인 반면 배리는 환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방이다.  이런 비슷한 장면은 배리의 상상의 자주 출현한다.
자신의 상상속의 이야기를 만들어낼때마다 그 이야기를 지탱해주는양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

새로 만난 실비아가족을 만나면서 자신이 꿈꾸던 네버랜드를 찾고 있다.
그 가족중에 피터라는 인물은 배리에게 중요한 관계이다. 아이이지만 너무나 커버린듯한 어른의 표정을 짓고 그저 연극인데 거짓말인데 왜 그런것에 탐닉해야하는지 반문하는 피터를 보면서 배리는 자신이 어릴적에 겪어 본 죽음을 피터 또한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배리는 실비아가족과 행복한 경험 하나씩 하나씩을 만들어내며  피터팬에서 나올 법한 내용을 그들은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마음속에 간직한다.

영화 중반이후로 들어서면서 실비아는 기침을 하고 실비아의 어머니는 배리를 더 이상 못 오게 하지만 여전히 그들은 네버랜드를 찾고 있다. 영화 마지막쯤에 실비아가 죽기전에 배리는 피터팬을 보여주며 정원을 채운 네버랜드를 보여주는 장면이 등장한다. 현실과 환상을 모호하게 보여주는 이 장면은 정말 좋았다. 요정을 믿느냐? 믿으면 박수를 크게 쳐달라... 그러면 요정이 살아날 것이다. 믿으면 된다는 피터팬의 대사에서 뜨끔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적에 순수한 마음으로 가득했던 사람들이었을텐데 나이를 먹고 사회에 찌들면서 요정이 어디겠어라는 믿음이 사라진 순간부터 더욱 더 각박해져만가는 황량한 생활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

상상이 자신의 세상을 바꿀 수 있다.  하지만 네버랜드를 찾기란 힘든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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