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2008. 5. 15. 21:09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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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Ray)             

감      독 : 테일러 핵포드
주      연 : 제이미 폭스, 케리 워싱턴
장      르 : 드라마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4년


레이 찰스 로빈스의 순회공연을 영화로 옮겨 놓았다. 그의 일생중 일부만을 추스려 놓은 모양이다.
소울의 황제라는 칭호를 받는 그의 음악은 영화내내 흘러나온다. 어디선가 들어 본 노래들... 노래가 나올때 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자기 음악 스타일을 찾고 또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미국 엔터테인먼트에 큰 영향을 주었던 레이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았다.

어릴적 눈이 멀어져 장님으로 지내지만 그는 피아노를 치고 노래를 부르고 주위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으며 한 계단 한 계단씩 그의 삶을 정상에 올려 놓는다. 그렇지만 그 과정에 마약과 여자들 때문에 힘든 시간도 있었다.

영화로 볼때는 유명한 레이 찰스의 순회공연을 따라 간 듯 하다.
중간중간에 그의 어릴적 모습을 보여주며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쩌다가 눈이 멀게 되었는지 알게 해준다. 또한 그가 가끔씩 물이라는 공포감을 느끼며 그것을 탈출하기 위해 마약에 손을 뻗지만 자기자신의 힘으로 그 유혹을 뿌리치기도 한다.

전기적 성격을 띤 영화들은 약간은 지루함을 느낄 수 있지만 음악으로 유명한 그 이기에 노래만 흘러나오면 왠지 모르게 흥이 저절로 난다. 왜 음악만 열심히 나오냐고 물어본다면 그는 음악가였으니 당연한게 아니냐고 묻고싶다. 솔직히 레이의 고통은 잠깐 비춰주고 성공기에 집착하지도 않는다. 그저 레이의 음악을 연대별로 보여준다. 그 연기를 소화해낸 제이미 폭스때문에 더욱 더 멋지게 보이는 것 같다.

이런 걸 보면 그렇게 특출난 영화는 아닌 듯 하다. 다만 제이미 폭스의 열연으로 아쉬운 부분이 가려지는 듯 보인다. 갈등부분이 그냥 슬쩍 내비춰지는 모양이라서 음악이 아닌 그의 삶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초반에 장님이라서 이용을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래도 더 그런 장면이 있었으면 좋았을꺼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레이의 삶이 음악이긴 하지만...

제이미 폭스가 레이의 노래하는 모습을 많이 따라했지만 노래만은 레이의 음성으로 해결한다. 레이를 따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듯 하다. 그의 삶도 특별하지만 그 특별한 이야기보다는 그냥 레이의 음악을 영화는 보여 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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