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사람들

2008. 5. 15. 21:03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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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그사람들                    

감      독 : 임상수 
주      연 : 한석규, 백윤식, 송재호, 김응수, 정원중  
장      르 : 미스테리 / 코미디 
제작국가 : 한국  
제작년도 : 2005년  


아무도 모르는 그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과연 제대로 펼쳐진건가? 영화의 끝을 보았지만 그때 그사람들이 뭐 어쨌냐는 것이다.

말많은 영화답게 <그때 그사람들>의 시작은 픽션을 강조한다. 1979년 10월 26일 벌어진 일을 모티브로 임상수 감독 머리에서 재구성했다고 강조하듯이 채워준다.  하지만 영화 끝에선 그랬다라는 나레이션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뭘 어쩌라는 건지!! 차라리 윤여정의 나레이션을 빼고 자막처리를 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윤여정씨가 멘트한건 임상수가 하고픈 이야기일테다.  임상수 감독이 바라 본 그때 그사람들은 그냥 조롱거리일뿐이다. 웃음거리로 만들자는...  풍자? 권력의 풍자? 그건 권력을 웃음거리로 만든 뒤 나올 수 있는 결과물일뿐이다.  이 영화에 손을 들어주는 사람들은 아마도 권력을 조롱했음에 그 쪽 편을 들것이다. 더군나나 완성적에 칼질을 해서 3분가량이 없어졌으니 더 좋아라 할 것이다.

정말 픽션이었다면 이런 현상이 일어났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등장인물이나 상황설정은 그때 존재했던 인물이니... 픽션도 픽션나름이란 생각이 든다.

사건의 전개는 10.26사태의 발생전부터 그 아침까지이다.
사전의 모의전략을 세웠는지는 몰라도 민주주의를 위해 총뿌리를 든 김부장은 아니란 말이다.
욱하는 성격에 행동개시를 했을뿐이다. 그리고 정보부직원들과 합심해서 역사적인 일을 세운것이다.
김부장은 일을 치루고서 신중하지도 못했고 어설프기만 했다. 그 단적인 예가 " 총 어딨어! " 였다.  
그리고 김부장의 오른 팔 주과장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했지만 그런 대형사고를 막고자 했으면 그런 일은 벌어지지도 않았다. 또한 민대령... 김부장을 지킬려면 제대로 지켜야지... 하나같이 어수선한 상황에 처한 똘마니로만 보여진다.

내 무식한 식견인지는 몰라도 임상수 감독은 그저 흥미거리만 치켜들어 영화를 만들뿐이다.  사회로부터 관심을 받고 싶은건지...  그의 영화들을 열거하면 <처녀들의 저녁식사> <눈물> <바람난 가족> 다 이슈가 된 영화들이었다.  하지만 그의 영화에서 별다른 걸 느낄 수 없었다.

<그때 그사람들> 영화 중후반까지는 괜찮았다. 예고편에서 보여준게 중반까지였지만... 사건을 벌이고 그 다음 행동을 할 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그렇지만 무계획인 김부장이 아무런 의심없이 그들을 따라간건 정말 이상했다. 그 이후부터가 무너진 느낌이다. 권력의 풍자? 그때 그사람들이 처한 아이러니한 상황? 차라리 올리버 스톤 감독이 만든 JFK식으로 열거했으면 한결 좋았을거란 생각만 들뿐이다. 영화의 소재는 정말 좋았는데...  이게 바로 영화감독의 권력이 아닌지 모르겠다. 역사도 자기해석으로 만들 수 있으니...

영화 초반에 의사로 나온 임상수(확실한가? - 김부장에게 그만하라고 이야기 할때) 그가 말한것처럼 하지말았어야지... 그리고 중간에 나오는 군인... 그 배우의 역할의 황당함이란... 웃길려고 작정을 했군... 상황설정은 재밌다. 좋았다.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백윤식의 연기와 화면에 많은 비중을 차지 하지않지만 영화내내 씹어되는 껌처럼 쫙쫙 씹히는 연기... 그리고 궁정동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닥친 사람들의 모습은 괜찮았다.

그런데 임상수가 마음에 안든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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