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글씨

2008. 5. 15. 20:34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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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홍글씨            
 
감      독 : 변혁
주      연 : 한석규, 이은주, 성현아
장      르 : 스릴러 / 멜로
제작국가 : 한국
제작년도 : 2004년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한 남편에게 주매 그도 먹은지라
 
문구 하나를 보여주고 차가 보인다.
트렁크를 보여주며 총성이 울린다.
시작은 거창했다.
끝도 그러했으면 좋았을껄...
 
강력계 반장 기훈(한석규) 그는 세상을 가진 사람같아 보인다. 자의식이 투철하며 거만으로 몸을 두르고 있는 모양이다. 이중생활 사실이 발각되기전까지  머리 모양새를 끊임없이 다듬는다. 기훈곁에는 한없이 착해보이는 아내 수현이 있고, 매혹적인 정부 가희가 있다.

기훈에게 살인사건 하나가 들어온다. 사진관 여자 경희. 치정에 얽혀보이는 살인사건...
거기에 기훈이 서 있는 것이다.

한 가정이 있지만 한 여자와도 관계를 지속시키며 그에게 그에게 어울릴 법한 사건 하나가 툭 던져지고, 서로 얽혀야겠는데 전혀 얽혀지진 않고 따로 따로 전개가 될 뿐이다. 마지막 트렁크신을 전념하기위해 잡다한 전반부의 내용은 그저 눈요기에 불과하다. 서로 살을 맞대이며 섹스를 나누는 장면, 거기에는 기훈과 가희의 노출만이 담겨져 있고, 그 속사정은 트렁크안에서 절박한 상황에 서로에게 울부짓는 소리로만 들린다. 트렁크속에 울리는 자기독백... 그런데 시간이 길다.
 
이 영화를 딱히 어느 장르에 속하기엔 좀 모호하다.
스릴러이기에는 그런 표현이 너무 약하고, 멜로라고 하기엔 그 끝의 결말이 처량하고...
포스터 문구에서처럼 그냥 이 영화는 [ 어긋난 사랑, 그 사랑의 댓가 ] 쯤으로 여겨지면 되겠다.
 
정말 한석규의 다음행로에 관심이 가진다.
최고의 연기자라는 칭호가 무색하리만큼 <이중간첩> <주홍글씨> 선택은 잘못되었다.
그래도 그가 연기한 캐릭터는 그 나름대로 힘을 발산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너무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그 힘을 조금만 낮췄으면 ...
만약 영화 전개상 그런 표현을 한석규가 했더라도 두개의 스토리가 서로 맞물리지 않으면 그 빛은 퇴색되기 마련일 것이다. 그만큼 이 영화는 좋은 시선을 두지 못한다는 소리다.
 
그리고 <주홍글씨>는 한석규와 이은주의 영화이다.
포스터에 비취는 성현아, 엄지원은 없다.
어찌보면 이은주의 가희가 영화 속 진짜 주인공은 아닐까?
그녀가 뱉은 " 확실한건 내가 먼저 시작했다는 것이야 "  말처럼 사건은 그녀에게서 부터 시작이 된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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