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2008. 5. 18. 21:27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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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

감      독 : 고어 버빈스키
출      연 : 조니 뎁 / 올랜도 블룸 / 키이라 나이틀리 / 제프리 러쉬
장      르 : 어드벤처 / 액션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7년


2편에서 크라켄에게 잡혀먹은 잭 스패로우가 다시 돌아왔다. 머리가 좋거나 운이 좋아서 죽음을 되돌려 찾아온 게 아니라 그와 함께 했던 엘리자베스, 윌, 바르보사선장 등등이 힘을 모아 세상의 끝에서 그를 데리고 온다. 그리곤 동인도 회사에 대항해 해적연맹의 힘을 모아 싸움을 해야만 한다. 그런 상황에 다가가면서 캡틴 잭 스패로우가 원하든 원치 않든 엉뚱한 일을 벌이든 계획을 꾸미든 해상위에서의 마지막 한판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죽었던 바르보사 선장이 다시 나타난 후 원하지 않는 잭 스패로우를 되살리기 위해 해적 영주들 중에 한명인 사오 펭을 만나러 싱가폴에 가게 되면서 2편에서 보이지 않던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물론 지나가는 역할에 불과한 캐릭터들이어서 비중이 크진 않다. 1,2편에 함께 했던 잭 스패로우와 블랙 펄의 해적단들이 3편에서 캡틴 곁에서 그를 지켜주고 서로 믿지 못하지만 믿어야만 하는 윌과 엘리자베스까지 여전히 그의 곁에 있다. 별로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이지만 아쉬움을 남긴 채 끝난 2편을 달래기엔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어리버리 2명의 해적은 여전히 뭉쳐서 웃음을 주고 여러 주변 캐릭터들이 곳곳에서 즐거움을 준다.

오랜만에 보게된 또한 영화 시작 후 한참을 지나서 등장하게 된 캡틴 잭 스패로우 또한 아주 반갑게 등장한다. 그것도 떼거지로 뭉쳐서 등장하는데 황량한 저승세계에서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며 무시무시한 다중인격처럼 보임에도 예전부터 보아 온 모습처럼 느껴져 더욱 더 매력을 뿜어내는 듯 했다. 다른게 본다면 긴 상영시간의 보너스 쇼타임처럼 느껴지는 생각도 들어 웃기면서도 어처구니없는 모습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4편이 나온다는 소문도 있고 스핀오프로 제작된다는 소문도 있는 것처럼 잭 스패로우의 매력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기에 그만의 원맨쇼도 즐겁게 받아들였다. 또한 잭의 아버지가 나오면서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마지막 전투에서의 블랙 펄과 플라잉 더치맨의 한판 싸움은 소용돌이속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전투였는데 아수라장이 되는 상황속에서도 유머와 재치, 액션까지 그리고 정해진 수순대로 진행되는 뻔함속에서도 진한 아쉬움을 만들어주면서 영화의 대미를 장식했다. 배신과 배신으로 가득한 그들의 관계속에서도 서로를 믿으면서 생명을 맡기기도 하면서 끝까지 함께 하는 그들의 모험은 3편으로 끝을 냈다. 캡틴 잭 스패로우 진영의 여러 캐릭터들은 전편보다 조금 더 어수선하고 말이 많아지고 복잡해진 듯 하지만 1,2편을 생각하며 본다면 이야기의 흐름은 어느정도 파악가능하니 단순한 모습으로 그려졌고 그들의 성격은 변하질 않았으니 웃으면서 즐길 수 있다.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줬음에도 캡틴의 비중이 조금 적어져 아쉽기는 하지만 캐리비안의 해적들을 감상하는데에는 큰 문제가 되질 않았다. 긴 상영시간임에도 1년만에 다시보는 그들이 만들어가는 모험극은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재미를 주기에 여름 블록버스터로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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