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오브 갓

2008. 5. 17. 21:34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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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티 오브 갓 (Cidade De Deus)             

감      독 :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 카티아 룬드 
주      연 : 알렉상드르 로드리게즈 / 레안드로 피르미노  
장      르 : 드라마 / 스릴러 / 액션 
제작국가 : 브라질  
제작년도 : 2002년


칼을 갈고 탬버린을 치며 장단을 맞추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닭이 불안해 하고 있다. 흥겨운 리듬으로 영화는 시작되고 불안해 하던 닭이 도망가며 그 뒤를 사람들이 쫓는다.  그런데 닭 한 마리를 잡기위해 떼거지로 총을 쏘면서 뒤 쫓는게 이상해 보인다.  닭이 어느 청년 앞에 서게되고 닭을 뒤쫓던 한 무리의 아이들이 총을 겨누고 있다.  '신의 도시에선 도망가단 죽는다. 가만히 있어도 죽긴 마찬가지다 ' 라는 음성이 들리면서 상황은 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의 도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들려줄 인물은 그 가운데에 서 있는 부스까페이다.

60년대 신의 도시에선 텐더 트리오의 모습을 보여준다. 지나가는 트럭을 세워놓고 총을 겨누어 돈을 뜯고 가스통을 훔치는 갱스터에 불과하지만 사람들을 죽이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며 갱스터 생활을 하고 있다. 텐더 트리오를 따라 다니던 다징유가 끼면서 상황은 변하게 된다. 다징유의 권유로 모텔을 습격한 일당은 다징유의 계략으로 추락하고 만다. 시간이 흘러 70년대 다징유는 제빼게노라는 이름으로 신의 도시를 장악하고 있는 중이다. 그것도 총을 무참히 난사해 피를 보아가며 흉폭함을 내세워 세력확장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행인건 무식한 제빼게노옆엔 조금은 선량해보이고 낭만적이고 멋진 베네가 함께 하고 있었다.

신의 도시는 세누라와 제빼게노세력으로 양분되면서 거칠었던 70년대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국면의 80년대가 시작이 된다. 잠시 평화로웠던 신의 도시가 베네가 죽게되면서 전쟁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 거기에는 세력확장뿐만이 아니라 세력확장이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돈, 마약사업도 함께한다. 다시 상황은 오프닝으로 돌아와 움직일 수 없는 부스까페를 놓고는 양 집단간의 전쟁을 보여준다.  

영화의 제목은 역설적이다. 신의 도시에서는 신이 존재하지 않으며 신은 도시를 버렸다.
그림엽서에서 아름다운 모습만 그려져있는 곳에서는 어려서부터 신의 도시에서 살아남기위해 총을 들고 폭력을 행사하며 마약에 찌들어가며 아버지가 생선을 파는게 싫어 좀 더 폼나는 해양구조대가 되고 싶어했던 아이들은 갱스터집단에 들어가야만했다.

신의 도시를 벗어나려면 죽음의 댓가가 기다리고 있다. 누명을 쓴 텐더 트리오는 신의 도시를 벗어나려다 경찰이 쏜 총에 다징유가 쏜 총에 맞아 죽음과 만남을 가져야 했으며 제빼게노옆에서 조력가역할을 했던 베네도 이쁜 여자를 만나 농장을 꿈꾸며 그만 두려 했지만 허무한 죽음을 맞이했고 군대를 갔다오고 착실하게 직장을 다니며 일하던 마네 갈리나도 제빼게노의 더러운 행동에 맞서 세누라 측에 합류해 싸우지만 처절한 죽음을 당한다. 영화 마지막에 결국 경찰에의해 세누라와 제빼게노가 잡히지만 세누라는 끌려가게 되고 제빼게노는 돈을 주며 풀려나게 된다. 하지만 제빼게노는 기다리고 있던 꼬맹이파의 무자비한 총질에의해 최후를 맞고 만다. 그리곤 카메라는 꼬맹이파의 대화를 들려주며 폭력의 고리가 이어지는 신의 도시를 말해준다.

그렇다고 갱집단의 총싸움과 마약사업의 이권싸움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거기에 그 뒤에서 돈을 챙기고 이득을 쌓는 경찰집단도 존재한다. 법이 있지만 설사 그 법을 발휘한다해도 그 법은 신의 도시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소용없는 일이다. 총 맞아 죽기 싫어서 경찰이나 깡패가 되기 싫다던 부스까페는 그 위험천만한 상황속에서도 자신의 꿈꾸고자했던 사진촬영을 하면서 살아 남는다. 그렇기에 그가 말하는 처참한 신의 도시 이야기를 볼 수 있던 것이다.

많은 이야기가 전개됨에도 빠른편집과 속도감있는 연출에 이야기는 다른 곳으로 빠지질 않는다. 신의 도시에서 일어나는 일이니 다른곳으로 빠질것도 없지만 그렇기에 산만하다는 느낌이 없다는 것이다. 무거운 주제와는 달리 화려한 영상과 사실감 넘치는 이야기는 시작하는 오프닝의 음악만큼 흥이 넘친다. 결코 흥이 나서는 안되지만 영화는 그런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희망이 없어 보이는 신의 도시에서는 아직도 폭력과 마약의 고리를 끊을수 없는 곳이며 경찰은 알면서도 그들과 손을 잡고 있을 것이며 아이들은 총과 마약을 손에 쥐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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