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리스 게임

2008. 5. 16. 22:06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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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플리스 게임 (Ripley's Game)             

감      독 : 릴리아나 카바니 
주      연 : 존 말코비치 / 더그레이 스콧  
장      르 : 스릴러 / 드라마 
제작국가 : 이탈리아 / 영국  
제작년도 : 2002년



영화가 시작되면서 리플리는 유명한 그림 몇점을 가지고 거래를 하려 한다.  하지만 상대방이 자기를 멸시하는 말을 하고 난 후 리플리는 흥분하게 되면서 차분한 모습과는 달리 흉폭한 모습을 나타나게 된다. 만지지 말라는 그림을 만지는 남자에게 구타를 가하고 돈과 그림을 챙기고 사라진다.

자칭 타고난 악마라고 말하는 톰 리플리(존 말코비치)는 마지막 일을 벌이고 프랑스 큰 주택에 조용하게 살아가고 있다. 마을 사람들과 안면식만 나눌정도로 건조한 나날을 보내던 중 조나단 부부의 파티에 초대 받게 되어 그 집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리플리는 돈은 많지만 격은 있어보이지가 않는다는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조나단(더그레이 스콧)의 말을 듣게 된다.

그러던 중 예전에 같이 일하던 리브스가 찾아와 사업상 어느 사람을 죽여달라는 부탁을 듣고는 자신을 모욕한 조나단을 추천한다. 조나단은 백혈병을 앓고 있었으며 거액의 돈을 준다는 제의에 마음은 내키지 않았지만 가족을 생각해 일을 하게 된다.

바로 리플리의 게임이 시작된것이다. 자신을 모욕한 착한 인간 조나단에게 단지 양심을 갈아먹고 싶었다는 이유로 시작된 게임은 두번째 살인 제의부터는 리플리까지 개입되기 시작한다. 조나단이 일을 하면서 느끼는 변화를 주위에서 관찰하면서 즐거워했지만 이상하게도 두번째 살인 제의를 의뢰받았을때는 조나단을 도와주기로 한 것이다.

영화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고 있으면 리플리가 악마인지를 잘 모른다.  그가 상대해야 할 인물들은 어차피 악당무리에 속하는 인물들이었으며 그들이 죽어가면서 신음소리를 내어도 리플리의 조이는 힘에 보탬이 되고 싶은 느낌이다. 그러던 중 선하게 살아가고 있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조나단에게 리플리 게임을 선물해준 것이다. 하지만 게임이 시작하게 된 이유도 정당(?)하다고는 말 못하지만 자신의 인격에 모욕을 준 인물에게 앙갚음을 하는 이유이기에 어느정도 허락이 된다. 그렇기에 리플리 스스로 말하는 악마처럼 느껴지진 않았다.

또한 리플리의 행동을 보아하면 그는 예술을 사랑한다. 큰 주택에 살고 있으며 벽에는 멋진 그림들로 도배되어 있고, 아내는 피아노를 연주하는 여자이며 아내를 위해서 골동품 피아노도 수리해 선물해주는 자상함까지 보여준다. 거기에 조나단을 게임에 들여놓았을때 관망하던 리플리가 두번째 살인에서는 도움을 주는 모습은 조나단에게는 천사로 보였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리플리는 스스로 말하는 악마적 타입일 수 있다. 살인을 하면서도 미안함이 개의치않는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냉혈한처럼 보여진다. 아마도 그러한 표정과 행동은 존 말코비치라는 배우가 연기를 했음에 더욱 더 그러한 모습이 나타난 것 같다.

영화 마지막에 리플리가 조나단 가족을 구하려했을때 되레 조나단이 리플리를 살려준다. 이것이 끝까지 리플리 게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보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질 않는다. 어디까지나 리플리의 게임은 첫번째 살인까지만이다. 하지만 두번째 살인제의를 조나단이 받았을땐 어떤 양심인가에 자책받아 그를 도와주려했던 것 뿐이다. 거기서부터 사건이 잘못되어 약간은 모호하게 리플리와 조나단을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다.

리플리가 조나단을 조종했지만 자신의 몸을 날리면서 죽어줄꺼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조나단이 죽으면서 리플리는 도대체 왜 그랬냐고 물어봤으니 말이다. 또한 아내의 연주회에 가서 회상하는 장면에서 마지막 조나단의 모습을 기억하는데 이것은  리플리가 말했던 살인을 해도 쉽게 지워진다는 말과는 대조된 모습이다. 자신을 악마로 여겼던 사람이 조나단의 선한 모습을 기억하는게 그도 인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리플리의 모호한 웃음뒤에는 선과 악이 어떻게 존재하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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