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 있어줘 - 테레사 첸의 이야기
2005년 싱가포르. 에릭 쿠 감독. 죽은 아내를 잊지 못하는 노인, 한 여자를 짝사랑하는 남자, 연인에게 버림받은 여자의 이야기를 아주 조용하게 보여준다. 테레사 첸의 이야기도 함께 등장하는데 이는 그 상처받고 아파하는 그들에게 희망을 던져준다는 모습이다. 실존인물이란다. 영화가 시작하고나서도 말이 나오질 않는다. 소통을 하는 듯 하면서도 그들 곁에는 부족한 무언가가 있다. 잠시동안 희망을 보지만 그 희망이란 건 애착일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누구나 곁에 좋아하는 사람을 두고 싶어한다. 자신만 바라봐달라는 게 아니라 그저 함께 있고 싶다는 생각으로... 영화는 끝까지 조용하게 진행된다. 그들의 영화 속 마지막 이야기들을 보았을땐 왠지 모르게 씁쓸하면서도 희망을 발견한 모습이다..
2008.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