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메이저리그 가다

2012. 12. 26. 10:33멀더 기밀문서/멀더 옹알이


1987년 3월 25일생인 류현진이 드디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2012년 10월 29일 한화구단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조건부 승인한다고 발표했고 11월 1일 포스팅을 신청했다. 그 결과 11월 10일 입찰액 2573만 7737달러 33센트를 부른 LA다저스의 포스팅 결과를 수용했다. 그리고 12월 10일 6년 총액 4200만 달러, 보장 3600만 달러라는 계약이 성사되었다. 그렇게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첫 번째 선수가 되었다.


류현진은 그동안 미국에 진출하고 싶다고 수시로 말해왔다. 일본을 거치지 않고 바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 조건에 해당하는 2012년을 시작했지만 팀 성적이 바닥을 치고 있어서 한화 구단이 쉽게 응해줄 것 같진 않았다. 언론의 뭇매를 맞고 야구팬들의 소리가 커지고 류현진의 진정성이 한화 구단을 움직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서로서로 좋은 결과를 이루어냈다. 


한화 전신인 빙그레 시절부터 팬이기에 야구 시즌만 되면 그 결과와 내용을 보며 희비를 느꼈다. 2006년 류현진은 눈부신 활약으로 3관왕을 차지했다. 2007년에도 좋은 성적을 유지했으며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기록은 1승뿐이다. 그 이후 류현진은 가을 잔치에 나가질 못했다. 이런 한화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는 팬뿐만 아니라 류현진 본인에게도 아쉬움이 진할 것이다. 그렇기에 류현진의 경기 내용을 따라붙지 못하는 승수에 화를 내며 한화 경기를 지켜보며 소년가장으로 한화를 이끌어가는 중심이 되었다. 능글맞게 경기를 소화해 내는 모습에서 연패를 끊어주는 스토퍼 역할에 언제나 한화의 중심은 류현진이었다. 그가 나오면 그의 투구를 걱정하진 않았다. 얼마나 많은 탈삼진을 잡을 것이며 젊은 나이지만 노련하게 타자를 상대하는 모습에 동료들이 실수해도 무표정으로 아무 상관 없다는 듯이 경기에 임하는 장면들에서 찐한 뭉클함까지 느껴지기도 했다. 시즌 초반부터 꼴찌를 맡아 온 한화 경기를 보고 있는 팬으로 그저 류현진의 선발 경기를 기다리고 기다렸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못하고 한국프로야구에 남아 지금까지의 실력으로 꾸준하게 경기에 임한다면 다양한 투수 부분의 기록들을 뒤엎고도 남겠지만 이제 류현진은 바다 건너로 갔으니 그곳에서 지금의 실력 그대로를 보여주었으면 한다. 한화에서 이것저것 다 겪어봤으니 그 정신력으로만으로도 충분히 통할 것이다. 2013년에는 야구장에서 류현진을 보진 못하겠지만 바다 건너에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한화에서 이루지 못한 우승과 기록들을 야구 본고장에서 모두 다 맛보았으면 한다. 


2012년은 박찬호의 등장으로 류현진 못지않은 흥행카드를 한화가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는 박찬호의 은퇴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어려운 2013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류현진의 빈자리는 크겠지만 서로 서로 좋은 모습으로 2013년 시즌을 보냈으면 한다. 10년 후 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최다승을 기록하고 한화로 돌아와 미처 채우지 못한 2승을 이뤄내 한국프로야구에서 개인통산 100승을 달성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역시 아쉬운건 통산 승수 99승을 채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시즌 마지막 넥센과의 경기에서 10이닝을 던지고도 승리를 얻지 못한게 너무나 아쉽게 느껴진다. 등번호 99번 개인통산 99승을 채우고 미국에 갔다온 후 100승을 채우게 된다면 정말로 영화같은 일이었을 것이다. 아무튼 한화와 돈독한 관계로 남아주질 바란다.


벌써 2013년 메이저리그 LA다저스 게임이 기다려진다.






류현진 시즌별 기록




2006년   04월 12일 - 프로데뷔 첫 등판, 승리 

                            (잠실 LG전 4:0 선발승 7 1/3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       

                             신인 데뷔전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10 탈삼진))

 04월 23일 - 프로데뷔 첫 완투승 

                (대전 두산전 1:6 완투승 9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

 05월 11일 - 프로데뷔 첫 패전 

                (청주 현대전 10:3 4 1/3이닝 8피안타 3탈삼진 7실점)

 07월 07일 - 프로데뷔 첫 완봉승 

                (대구 삼성전 5:0 / 9이닝 5피안타 9탈삼진)

 06월 18일 - 최연소 시즌 100 탈삼진 (19세 2개월 24일) (종전기록 : 주형광 20살 3개월 20일)

                (대전 두산전 5:3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2실점)

 06월 23일 - 최연소 최소경기 10승 달성 

                (청주 KIA전 1:2 8 2/3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실점 / 19세 2개월 29일)

 09월 26일 - 최연소 시즌 200탈삼진 

                (대전 SK전 3:7 5 1/3이닝 7피안타 6탈삼진 3실점 / 19세 6개월 1일)

 10월 02일 - 최연소 시즌 200이닝 돌파 / 프로야구 통산 10번째 200이닝-200탈삼진 기록.

                (잠실 두산전 6:0 3이닝 1피안타 2탈삼진 / 19세 6개월 7일)

           

- 2006년 한화이글스(2차 1지명) 입단 - 2천만원 / 계약금 2억 5000만원                 

- 18승(신인 최다승 타이기록) 1위 (6패)

- 평균 자책점 2.23 1위

- 탈삼진 204개 1위

- 투구이닝 201 2/3이닝 2위

- 승률 0.750 2위

- 전 구단상대 승리

- 트리플크라운(다승, 평균자책, 탈삼진) 달성.

-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신인왕 및 MVP 동시석권

- 골든글러브 투수부문 수상

-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 일본 2 2/3이닝 6피안타 5실점

                                   - 중국 4이닝 3피안타 2실점



2007년   04월 24일 - 개인통산 한경기 최다 투구수(132개)

                            (대전 LG전 2:3 9이닝 6피안타 13탈삼진 2실점)

 06월 09일 - 개인통산 두번째 완봉승

                (대전 LG전 0:8 9이닝 5피안타 7탈삼진)           

 08월 26일 - 개인통산 30승 달성

                (사직 롯데전 2:1 9이닝 8피안타 11탈삼진 1실점)           

 09월 12일 - 고졸신인 최초 2년 연속 15승 달성

                (대전 LG전 3:8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

 10월 09일 - 준PO 1차전 포스트시즌 첫 승

                (대전 삼성전 0:5 6 2/3이닝 8피안타 8탈삼진)


- 2년차 최고 연봉(1억원)           

- 17승 공동 2위 (7패)

- 평균 자책점 2.94 4위

- 탈삼진 178개 1위 (2년 연속 탈삼진왕)

- 투구이닝 211이닝 2위 (2년 연속 최연소 200이닝)

- 승률 0.708 3위

- 11월 베이징 올림픽 예선 국가대표(대만)



2008년   04월 30일 - 개인통산 40승 달성

                (대전 SK전 2:6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

 06월 28일 - 개인 세번째 완봉승 / 첫번째 무4사구 완봉승

                (문학 SK전 2:0 9이닝 4피안타 8탈삼진)

 09월 05일 - 개인통산 500탈삼진 달성 / 개인 최다 투구수(134개)

                (대전 삼성전 1:3 8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


-3년차 최고연봉(1억 8,000만원)

- 14승 공동2위 (7패)

- 평균 자책점 3.31 8위

- 탈삼진 143개 2위

- 투구이닝 165 2/3이닝  6위

- 승률 0.667 공동 7위

-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08월 15일 예선 캐나다 전 - 1:0 9이닝 5피안타 6탈삼진 완봉승

  08월 23일 결승 쿠바 전 - 3:2 8 1/3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



2009년   04월 04일 - 개인통산 50승 달성

                (문학 SK전 8:2 5 1/3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실점)

 06월 04일 - 개인 4번째 완봉승    

                (잠실 LG전 4:0 9이닝 5피안타 6탈삼진)       

 07월 11일 - 개인 5번째 완봉승 / 2번째 무4사구 완봉승

                 (잠실 LG전 8:0 9이닝 3피안타 14탈삼진)

 08월 30일 - 4년 연속 두자릿 수 승리

                 (대전 LG전 2:8 7 2/3이닝 6피안타 13탈삼진 2실점)

 09월 05일 - 개인통산 60승 달성

                 (잠실 LG전 3:1 8 1/3이닝 7피안타 6탈삼진 1실점)

           

-4년차 최고연봉(2억 4천만원)          

- 13승 공동 4위 (12패)

- 평균 자책점 3.57 8위

- 탈삼진 188개 1위

- 투구이닝  189 1/3이닝 2위

- 승률 0.520 15위

- 전 구단상대 승리

- 제 2회 WBC 준우승

  3월 6일 1라운드 대만 전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승

  3월 16일 본선 멕시코 전 2 2/3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실점



2010년   05월 11일 - 정규이닝 한 경기 최다탈삼진 신기록(17) 

                (종전기록 : 이대진, 선동열, 최동원 9이닝 16탈삼진, 13이닝 18탈삼진 선동열)

                (청주 LG전 1:3 9이닝 5피안타 17탈삼진 1실점)

 05월 25일 - 개인 6번째 완봉승

                (대전 넥센전 0:2 9이닝 3피안타 9탈삼진)           

 06월 01일 - 개인통산 70승 달성 / 개인 7번째 완봉승 (2경기 연속 완봉승)           

                (문학 SK전 3:0 9이닝 9피안타 13탈삼진)

 07월 21일 - 개인 8번째 완봉승   

                (대전 롯데전 0:1 9이닝 5피안타 9탈삼진)        

 07월 24일 - 대구 올스타전 출전(웨스턴리그 베스트10)

 08월 03일 - 27경기 연속 QS 세계신기록 달성 

                (종전 26경기/ 봅 깁슨 1968~1969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목동 넥센전 6:2 8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

 08월 17일 - 단일시즌 23경기 연속 QS 세계신기록 달성 

                (종전 22경기/ 봅 깁슨 1968년, 크리스 카펜터 2005년 세인트루이스)

                 2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세계신기록 달성

                (잠실 LG전 9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


- 5년차 최고연봉(2억 7천만원)

- 16승 공동 2위 (4패)

- 평균 자책점 1.82 1위

- 탈삼진 187 1위

- 투구이닝 192 2/3 2위

- 승률 0.800 2위

- 골든글러브 투수부문 수상

-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

  11월 13일 B조 예선 대만전 6이닝 1실점 승

  11월 19일 결승 대만전 4이닝 3실점



2011년   05월 01일 - 개인통산 80승 달성 / 통산 1000이닝

                (대구 삼성전 3:1 9이닝 4피아타 6탈삼진 1실점)

 06월 19일 - 개인통산 1000탈삼진 달성 / 

                 최연소 1000탈삼진(만 24세 2개월 25일) (종전기록 만 24세3개월14일 주형광) /

                 최소경기 1000탈삼진(153경기) )(종전기록 180경기 정민철)   /

                 6년연속 100탈삼진 달성 (역대 7번째)

                 (기록 보유자:선동렬, 이강철, 정민철, 구대성, 정민태, 다니엘 리오스)

                 (대전 두산전 1:2 9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실점)

 09월 17일 - 6년연속 10승 달성    

                (문학 SK전 8:2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실점) 

                

-6년차 최고연봉 4억원

- 11승 공동 8위 (7패)

- 평균 자책점 3.36

- 탈삼진 128 6위

- 투구이닝 126이닝 22위

- 승률 0.611 8위

- 전 구단상대 승리                        

 


2012년   04월 26일 - 개인통산 90승 달성

                (광주 KIA전 8:0 7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06월 24일 - 최소경기 시즌 100탈삼진(12경기)  

                (종전 : 주형광(1996년), 류현진(2006년) 13경기)

                (대전 두산전 8:7 3이닝 5피안타 3탈삼진 4실점)                    

 07월 18일 - 데뷔 이후 최소이닝, 최다 실점    

                (대전 삼성전 11:1 2이닝 9피안타 2탈삼진 8실점)  

 10월 04일 - 개인 시즌 최다 210탈삼진 달성

                (최동원, 선동렬에 시즌 200탈삼진 이상을 2번 기록한 3번째 선수)

                (대전 넥센전 1:1 10이닝 4피안타 12탈삼진 1실점)  


- 7년차 최고연봉 4억3천만원                         

- 9승 (9패) 공동 15위

- 평균 자책점 2.66 5위

- 탈삼진 210개 1위

- 투구이닝 182 2/3이닝  

- 승률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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