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ries ] 플래쉬포인트

2008. 10. 28. 22:37수다 떨기


플래쉬포인트 (Flashpoint, 2008)


SRU(Strategic Response Unit)는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경찰 전략대응팀이다. 이 대원들을 데리고 그려지는 모습은 화려한 임무와 극적인 상황에서 벌어지는 짜릿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이 아니다. 제목처럼 어느 사건의 발화점이 되어 불을 지피는 몇시간 전부터 이야기를 그려낸다. 그 속에는 대원들의 인간적인 모습과 사건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가득하다.

미국 CBS에서 방영을 했지만 캐나다에서 제작된 드라마이고 캐나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시즌1은 총 13개의 에피소드로 되어있다고 방영정보에 나왔지만 9개의 에피소드로 막을 내린 듯 하다. 시즌1을 다 본 후 정리하려고 했지만 몇개월이 지났음에도 아직 방영이 되질 않는 것을 보니 시즌1이 그렇게 정리된거 같다.


플래쉬포인트의 구성은 이렇다.
에피소드가 시작되면 SRU대원들이 부딪히게 될 상황이 보여지고 그 사건이 왜 발생하게 되었는지 몇 시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범해 보이는 남자가 인질극을 벌이는 사건, 딸아이의 심장수술때문에 병원에서 벌이는 인질사건, 마약을 했던 남자가 깨긋한 생활을 하려다 잠복근무하는 경찰이 있는 곳에서 벌어지는 사건, 경찰과 결혼했지만 구타로인해 벌어지는 사건, 은행에서 일했던 남자가 정리해고되면서 돈을 벌기위해 은행강도로 침입한 사건, 갱들의 위협에 시달리던 소녀가 총을 쏜 사건, 억압적인 가정에서 혈기왕성한 감정을 참지못해 아버지에게 총을 쏜 사건, 누명을 쓴채 감옥살이를 하고 나온 남자가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벌이는 사건. 어린아이를 유괴한 사건. 이런 사건들속에서 평범하거나 평범하려는 사람들이 왜 극한 상황으로 끌고 가게 되었는지 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대치상황을 보여주며 협상을 벌이고 SRU대원들의 각 자 포지션을 잡아 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건해결을 위해 대원들은 그 상황에서 피를 보지 않으려 어떻게든 좋게 마무리하려는 모습이 가득하다. 그리고 상황이 종료되면 잔잔한 음악이 흐르면서  사건이 마무리되었다는 상쾌함보다는 왜 그런 극한의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안타깝고 남겨진 사람들과 대원들의 모습을 비춰주며 인간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만들어준다. 사건들을 통해 대원들에게 다가오는 감정들이 생기게 만들어준다.



협상팀과 스나이퍼팀으로 이루어진 SRU는 범죄심리학자로부터 조언을 받는다.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사건들이 과격한 범죄인들이 벌이는 상황들이 아니라 사연많은 평범한 사람들로부터 벌어지다보니 협상팀장이 그들과 협상을 나누면서 감정이입을 어느정도 하게 된다. 그것이 정확한 사실을 바탕으로 하다보니 자연스러운 맛이 느껴지고 더욱 더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상황을 일으킨 사람이 쓰러져 안타까운 표정을 나타내기도 하고 좋은 모습으로 상황이 해결되어 안도의 숨을 쉬게 되는 순간들마저도 이해된다.

사건들속에 대원들이 그 상황과 비슷한 감정을 일으키는 부분도 많다. 이런 인간적인 모습이 가득한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다면 아주 개인적인 생각으로 범죄심리학자의 모습이었다. 물론 그녀로부터 도움을 받기도 하는데 전략을 세우고 각각의 위치에 스나이퍼가 자리잡고 협상팀이 상황을 무마시키려하고 있음에도 비록 안전한 장소에 위치하고 있지만 의상자체가 극한 상황과 너무 어울리지 않았다. 그 점을 빼면 사건속에 인간적인 대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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