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공주 모모코

2008. 5. 16. 21:56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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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량 공주 모모코 (下妻物語)             

감      독 : 나카시마 테츠야 
주      연 : 후카다 쿄코, 츠치야 안나  
장      르 : 코미디 
제작국가 : 일본  
제작년도 : 2004년

겉보기에는 어린나이처럼 보이지만 드레스입고 다니기엔 조금은 나이먹은 모모코(후카다 쿄코)이다.
그녀의 프로필은 영화속 모모코의 나래이션으로 알려주며 도쿄로 가는 기차역 티비속에서 간단명료하게 보여준다. 주민들이 대부분 양아치인 마을에서 양아치노릇을 하는 아버지가 일을 제대로 못하고 울고있다가 옆에서 구토하는 여자와 첫눈에 반해 태어난 아이가 바로 모모코이다.
그 특별한 만남이었는지 몰라도 모모코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혼을 하고 모모코는 아버지를 따라 아버지고향에 내려와 살기 시작한다. 그곳에 바로 시모츠마이다.(영화의 원제목은 '시모츠마 이야기'이다) 그럴쯤에 모모코가 베이비 드레스샵을 찾게 되고 총이라도 맞은 기분으로 드레스를 입기시작하여 아버지에게 거짓말로 둘러대며 돈을 얻어 드레스를 구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시모츠마로 이사한 이유는 아버지가 짝퉁 옷을 팔다가 대박을 터트리고 욕심이 많아서인지 유명한 브랜드 이름 두개를 통합한 옷을 팔다가 브랜드 회사로부터 불만이 들어와 어쩔 수 없이 가게 된 것이다.  

모모코는 드레스 구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재고로 남아있는 옷을 팔기로 하고 광고를 한다.  그 광고를 보고 찾아 온 고객은 이치코(츠치야 안나)이다. 이치코의 이력 또한 대단하다. 겉보기에도 상당히 불량스러운 옷을 입고 있으며 말을 하면서도 수시로 뱉어내는 침, 상당히 낮게 발음하는 목소리, 그녀는 '포니 테일'이라는 스쿠터족 갱단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치코도 소심한적이 있었으며 그저 주변사람들에게 상냥히 웃기만 해주는 왕따였었다. 어느 날 홀로 밤에 자전거를 타고 훌쩍거리다가 '포니 테일'의 우두머리 아키미가 건네준 말에 감동받아 가입된 것이라고 한다.

쉽게 친해질것 같지 않는 모모코와 이치코는 많은 시간을 함께 하다 친구사이가 된다.
일방적인 이치코의 무력에 곁에 있기도 하지만 모모코도 그 시간을 즐기는 듯 하다.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한 모모코가 이치코가 친구라는 것을 생각하고 린치를 당하게 되는 이치코에게 스쿠터를 타고 달려가 구하면서 우정을 과시하기 시작하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과장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불량공주 모모코>는 산만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 또한 상당한 내공이 있어보이는 인물들이지만 영화의 흐름에 전혀 방해가 없다. 재밌는 영화에 더욱 더 재미를 보태주기까지 한다. 그리고 영화내내 모모코의 나래이션으로 진행되기때문에 복잡하고 긴 사연많은 상황들도 깔끔하게 정리되어진다. 예쁜영상과 함께 음악도 영화를 보는내내 더욱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로코코시대를 동경하는 모모코이지만 그녀는 현실을 부정하진 않는다. 다시 태어난다면 로코코시대에 태어나 나만 즐거우면 돼라고 생각하면서 매일 밤낮을 관능적인 즐거움을 누리고 만약 실증이 난다면 자수를 하기도 하고 그것마저 실증이 난다면 육체적 쾌락에 빠져들고 또 실증이 난다면 교외로 산책을 나가 드레스를 입고 한가롭게 걸어다는 꿈이지만 현실에서도 가끔 몽상을 가지곤 한다. 나만 즐거우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생활을 하는 모모코이기에 당연히 친구도 없었으며 학교에서도 왕따였다. 상큼한 점심식사를 혼자 맛있게 먹는 진정한 왕따였다. 아니 모모코는 그런 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 생활을 즐기던 모모코에게 또 다른 생활을 누리고 있던 이치코가 나타나며 우정이란것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사는 즐거움에 색다른 경험을 가지게 되면서 모모코의 가치관도 변화하기 시작하게 된것이다. 자신만을 위한 생활하면서 행복이 찾아오는 순간 자신이 엄마에게 내뱉은 말을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지려는 순간 두려움이 생겨요. 행복을 잡으려면 고통을 견뎌내기 위해 용기를 내야해요" 되새기며 지금도 삶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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