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6. 21:40ㆍ영화 투덜거리기
연장통 살인 (Toolbox Murders)
감 독 : 토브 후퍼 스티븐 T. 케이
주 연 : 안젤리아 베티스, 브렌트 롬
장 르 : 공포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3년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의 감독 토브 후퍼의 2003년작이다.
2004년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소개된적이 있었다.
LA의 한 낡은 아파트가 배경인 이 공포영화는 상당히 고전스타일을 풍긴다. 그리고 또한 토브 후퍼 감독은 연장을 참 좋아하는 모양이다. 텍사스에서는 전기톱으로 사람을 죽였는데 이 영화에서도 제목처럼 연장통에 들어있는 연장을 가지고 살인을 하든가 큰 연장에 묶여 살인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살인범에 대한 묘사는 그렇게 크게 보여주진 않는다. 여전히 부담스러워 보이는 모습을 한 살인범이다.
낡은 아파트로 이사 온 여주인공은 이상한 분위기에 휩쓴 그곳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침 조깅길에 친하게 된 여자가 다음날부터 모습이 보이지 않자 그녀의 행방을 찾기 시작한다. 아파트의 설계지도를 알려지지 않는 통로로 들어가 살인범의 본거지를 보고 놀라게 된다. 결국 그녀는 살아남았지만 다른 여러사람이 죽게되었고 여운을 남기는 공포로 마무리 짓는다.
정말로 오랜만에 영화를 보면서 싫어하는 캐릭터를 보았다.
자기가 일을 다 저질러 놓고 자기가 놀래고 정신 못차리며 결국 곁에 있던 남자의 도움으로 살아남는다는 설정이다. 언제나 공포영화에서 약자는 여자지만 소리만 지르는 여자는 사라지고 있지 않은가?
여전히 이 영화에서는 그 모습을 답습하고 있다.
연장통으로 살인을 범한다고 생각을 했기에 무척이나 잔인할 줄 알았지만 그런 모습은 대략 생략된 모습이다. 고전스타일의 공포를 원한다면 한번쯤 봐도 무방하다. 다만 정말로 고전스타일의 공포영화를 원한다면 말이다.